[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7일 "새 정부의 명칭을 '박근혜 정부'로 결정한 데에는 책임지고 정치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이날 시내 안가에서 한 새누리당 인천ㆍ울산 의원들과 가진 비공개 오찬에서 "우리 사회가 성숙단계에 들어갔으니 정부 별칭을 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일부 참석자들이 전했다.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정책검증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로 당부했고, 정부조직법에 대해서도 "(원안대로) 국회에서 순조롭게 처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또 지역공약에 대해서는 "대선 때, 총선 때 지역마다 국민과 약속한 것이 있는데 지역구 의원들이 잘 챙겨주면 나도 힘을 합쳐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통상조직의 산업부처 이관에 대해 "미국은 통상부가 따로 있고 독일ㆍ일본 등 산업이 발달된 국가도 산업 쪽에 통상을 맡긴다"면서 "우리도 그럴 단계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당선인은 이어 경기지역 의원들과의 만찬에서도 외교부가 반발하고 있는 통상문제와 관련해 "통상도 10% 정도만 협상테이블 과정이고 나머지 90%는 이해 관계자를 설득하는 것"이라며 "어떤 부처를 내가 갖냐 네가 갖냐 따지는 것은 새정부가 아니지 않느냐"는 취지로 '부처 이기주의'도 지적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만찬을 끝으로 권역별 의원들과의 '식사 회동'을 마쳤고, 조만간 비례대표 의원들과의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