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기금자산이 재작년 말 보다 43조1000억원(12.4%) 늘어난 391조967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세계 공적 연금 중 자산 규모 3위인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의 지난해 말 자산(395조원)보다 약 3조원 적은 것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1분기 혹은 그 이후에 ABP를 자산 규모에서 추월해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은 7%에 육박했으며, 국내 주식 수익률은 10%가 넘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18일 회의를 열고 작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결산안에 따르면, 국민연금 자산은 2012년 말 기준으로 392조 9244억원, 부채는 9567억원이었다. 또 작년 보험료 수입은 30조1000억원, 연금 지급액은 11조5000억원이었다.
작년의 순자산 증가액(43조1000억원) 중 18조6000억원은 보험료 수입에서 연금지급액을 뺀 적립금이었으며, 14조7000억원은 여유자금 운용 수익 등에서 운용상 손실·비용(지출) 등을 차감한 당기순이익이었다. 또 주식·대체투자 자산 등의 평가이익으로 약 9조8000억원의 자산이 증가했다.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금은 24조9916억원, 수익률은 재작년(2.31%)에 비해 크게 늘어난 6.99%였다. 국민연금의 최근 5개년간 누적 운용 수익률은 연평균 6.03%였다.
국민연금은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기금 중 99.9%에 해당하는 391조 5683억원을 금융부문에서 운용했는데, 금융부문 자산을 세부 유형별로 보면 국내채권 235조8000억원(60.2%), 국내주식 73조3000억원(18.7%), 해외주식 31조3000억원(8.0%), 해외채권 18조1000억원(4.6%), 국내대체 18조3000억원(4.7%), 해외대체 14조7000억원(3.7%) 등이었다.
2011년과 비교해 국내주식은 11조2000억원, 해외주식은 11조6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10.42%로, 코스피 상승률(9.38%)보다 다소 높았다.
국민연금은 이날 보고된 결산안을 기초로 내·외부 평가기관의 기금운용 성과 평가와 분석을 거쳐 6월께 수익률 등 지표의 최종 집계치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