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조원동 조세연구원장을 경제수석비서관, 주철기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을 외교안보수석,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를 고용복지수석,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을 교육문화수석, 최순홍 전 유엔 정보통신기술국장을 미래전략수석에 내정하는 등 수석비서관 6명을 추가 인선했다.
전날 임명된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곽상도 민정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와 더불어 이날 추가 인선이 이뤄짐에 따라 청와대 수석비서관 9명의 인선이 모두 완료, 새 정부 출범을 6일 앞두고 청와대 수석비서관 진용이 갖춰지게 됐다.
장관급인 3실장은 허태열 비서실장-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의 3실장 체제로 갖춰진 상태다.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에서 이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전남 곡성 출신의 이정현 내정자는 새누리당 최고위원으로 박 당선인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친박(친박근혜) 핵심이자 최측근 인사다.
강원 원주 출신의 주철기 내정자는 외무고시(6회) 출신의 정통 외교관으로 프랑스 대사, 외교통상부 본부대사, 모로코 대사을 지냈다.
조원동 내정자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로, 옛 재경부 경제정책국장, 차관보,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등을 거쳤다.
서울 출신인 최성재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으로 한국사회복지학회장을 역임했으며, 박 당선인의 복지정책을 입안한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모철민 내정자 역시 서울 출신이며,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역임한 후 인수위를 거쳐 청와대에 입성하게 됐다.
최순홍 내정자는 박 당선인과 같은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정보기술총괄실장을 거쳐 유엔 정보통신기술국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새누리당 대선선대위에서 과학기술특보로서 박 당선인에게 자문역할을 했다.
'박근혜 정부'의 1기 청와대는 박 당선인의 '친정체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당선인은 당초 대통령실장의 격을 비서실장으로 낮추면서 '낮은 비서실'을 모색한다는 구상으로 알려졌으나 허태열 비서실장-이정현 정무수석 등 최측근이 배치되면서 오히려 '강한 청와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관료 중심의 내각과 달리 박 당선인과 함께 일해온 인사가 청와대에 중용된 점도 주목된다. 인수위원이나 인수위 전문위원 출신이 유민봉 내정자 등 4명에 달한다.
또 3실장9수석비서관 가운데 성균관대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