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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토바이 주차장 8곳 200면 추가 조성 계획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처음으로 생계형 오토바이가 밀집돼 있는 남대문, 동대문시장 일대에 오토바이 주차장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도 대형 쇼핑 센터와 재래시장 등 8곳에 200면을 추가 조성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의 오토바이 집중 주차 지역을 조사해 수요가 많은 종로구, 중구, 광진구, 동대문구 4개구에 2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8개 오토바이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작년에 조성한 곳까지 총 20곳 461면의 오토바이 주차장이 생긴다.

오토바이 주차장은 지난해 1월 개정된 '주차장법'에 따른 것으로써, 이륜차를 자동차 범위에 포함시켜 주차 문제를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8개 주차장은 ▴청계천로 평화시장 앞 20면 ▴청계천로 동대문 시장 일대 60면 ▴동대문시장 케레스타 앞 50면 ▴장교동 장교빌딩 앞 15면 ▴롯데백화점(을지로입구역 7~8번 출구) 15면 ▴건대역 주변 10면 ▴강변역 주변 10면 ▴전농로 4가길(답십리 현대시장 주변) 20면이다.
 
중구 케레스타 앞은 의류 부자재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동화상가를 오가는 생계형 오토바이 약 50대가 상시 주차되고 있어 1개 차로를 점유하고 있는 실정으로,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시설물을 개선해 오토바이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동대문 종합시장 주변에는 약 620대의 오토바이가 원단을 실으려고 주정차하며 교통 혼잡을 유발하고 있는 곳으로, 지난해 조성에 이어 인근 청계천로 등 가능한 공간을 추가 확보해 조성한다.
 
을지로입구역 7~8번 출구에는 롯데백화점, 지하상가 등을 오가는 오토바이가 주정차하고 있어 넓은 보도폭을 활용해 주차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토바이 주차장은 보도와 차도를 이용해 조성하게 되는 데, 보도에 조성하는 경우엔 주차 구획을 긋고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권을 위해 펜스,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한다.

차도는 주차 구획을 긋고 안내 표지판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오토바이 주차장 조성 후에 경찰과 함께 주차장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주변에 무질서하게 오토바이를 세워두는 행위를 계도·단속하고, 특히 인도 위에서 주행하며 시민의 보행 이동권을 위협하는 행위 또한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교통정책관은 "오토바이를 이용해 생계를 꾸리는 시민들이 많은 지역에 안정적인 조업 및 주차 공간을 제공해 무질서한 교통 혼잡을 개선하고, 보행자에게는 안전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지난해 조성에 들어간 12개 오토바이 주차장 중 중구 남대문시장 주변 등 8개소 112면은 조성 완료됐고, 겨울철 보도공사 방지로 공사가 지연된 종로구·영등포구 등에 4개소 149면은 3월에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