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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인도 법인 2개사 합병 "2배 이상 매출 성장 기대"

▲ 만도, 인도 법인 2개사 합병
▲ 만도, 인도 법인 2개사 합병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만도가 4월 1일부로 인도 법인인 MIS(Mando India Steering)와 MIL(Mando India Limited)을 합병한 통합 법인인 '만도 오토모티브 인디아'를 출범시킨다고 21일 밝혔다.

만도에 따르면 정프랭크 만도 부사장이 20일(현지 시간) 델리에서 아난드 그룹의 프라베시 스리바스타바 사장과 이를 위한 계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병은 MIS가 MIL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만도는 새 법인의 지분 71%를 보유하게 돼 실질적인 경영을 맡게 된다.

만도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1997년 아난드 그룹과 67대 33 지분으로 합작사 MIL을 설립해 제동장치와 현가장치 생산을 시작했다.

2006년에는 EPS(구동식 전자제어 조향장치)를 생산하는 MIS를 독자 설립했고 지난해 10월 신주 발행을 통해 아난드에 지분 26%를 양도했다.

만도는 이번 합병을 통해 단일 회사에 모든 제품 라인업을 갖춤으로써 기존 고객인 HMI(Hyundai Motor India), GMI(GM India), 닛산은 물론이고 현지 업체인 타타, 마힌드라에 대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첸나이에 위치한 두 조직을 통합한 데 따른 운영 효율성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MIS와 MIL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20억루피(약 2400억원)를 기록했다.

만도 관계자는 "향후 5년 내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도는 첫 주문으로 총 1760억원 규모의 제동장치 수주 건을 이탈리아 피아트로부터 받아냈으며, 2014년부터 유럽과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피아트 차량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2009년 PSA와 르노, 2010년 BMW, 2011년 폴크스바겐, 올해 피아트 등 유럽 완성차 업체에 대한 제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