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성훈 기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콘솔(가정용 게임기) 시리즈인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의 최신작 플레이스테이션4를 공개했다.
지난 2006년 11월11일 일본에서 플레이스테이션3를 내놓은 지 7년(만 6년3개월) 만이다.
소니는 20일 오후 6시(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센터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전 세계 1000여명의 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플레이스테이션 미팅 2013' 행사를 열고 플레이스테이션4를 소개했다.
플레이스테이션4는 '소셜' 기능을 새롭게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이 기능을 이용해 가상공간에서 일어나는 게임을 하면서 실제 세계의 친구 또는 불특정 다수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컨트롤러에 새로 생긴 '공유(share)' 버튼을 누르면 자신이 게임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이나 유스트림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생중계'할 수 있다. 또 SNS상에서 '관중'들의 조언을 얻어 게임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도 있다. 전 세계 게임 친구들의 레벨과 경력 등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소니가 작년에 인수한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업체인 '가이카이'의 기술을 플레이스테이션4에 적용한 것이다.
이 밖에도 가이카이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다양한 게임을 즉석에서 구매해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했다.
게임을 플레이스테이션4에서뿐 아니라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일종의 'N스크린' 기능도 새롭게 소개됐다.
플레이스테이션4에서는 게임 외에도 영화, TV, 음악을 감상하거나 인터넷 검색, 페이스북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도 있다.
소니는 이날 새로운 컨트롤러의 외관도 공개했다.
공유 버튼과 함께다양한 동작과 조작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터치패드'가 추가된 것이 플레이스테이션3와 달라진 점이다. USB와 이어폰을 장착할 수도 있다.
플레이스테이션4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도 업그레이드됐다.
그러나 관심을 모은 플레이스테이션4 본체의 외관은 공개하지 않았다.
프로그래머인 마크 서니는 이날 설명회에서 "개발자들이 아이디어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