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국회는 2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정홍원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정 총리 임명동의안은 272명이 무기명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97표, 반대 67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찬성률은 72.4%로, 이전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정부의 초대 총리 찬성률보다 높은 것이다.
김영삼 정부의 황인성 총리는 97.4%(193명 중 188표), 김대중 정부의 김종필 총리는 67.1%(255명 중 171명), 노무현 정부의 고 건 총리는 66.3%(246명 중 163명) , 이명박 정부의 한승수 총리는 64.4%(270명 중 174명)의 찬성률을 기록했었다. 이 중 황인성 총리의 경우, 야당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거대 여당이 단독으로 표결한 것이어서 찬성률이 높았다.
이에 앞서 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는 본회의 직전 전체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여야 합의로 작성된 보고서에서 "그동안의 경험과 합리적인 역사인식으로 전체적인 현안을 이해하고, 책임총리로서의 국정 수행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새 정부 국무총리에 요청되는 기본적인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가 있다"면서도 "국정 현안에 대한 이해도 부족이 드러나 총리로서 행정 각부 통할 등의 역할을 수행할지 의문이며, 전관예우 의혹, 위장전입 및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불성실한 자료 제출로 충분히 해명되지 못한 점 등은 총리로서 미흡하다"는 부정적 평가도 함께 명시했다.
한편, 인사청문특위는 지난 20∼22일 사흘간 인사청문회를 개최, 정 후보자의 국정운영 역량과 함께 변호사 시절 고액 급여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도덕성 및 자질을 집중 검증했다. 다만 정 후보자의 의혹 규명을 위한 자료제출 문제로 청문보고서 채택은 당초 22일에서 이날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