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디 딜러사 태안모터스의 캠페인 보도자료(번호판은 포토샾으로 수정됨) |
태안모터스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자동차 담당 기자들에게 배포하는 과정에서 캠페인 홍보사진에 실제 차주가 존재하는 차 번호판이 고스란히 노출된 사진을 전달했다.
대다수의 언론 매체들은 해당 사진을 기사와 함께 송출했으며,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회사 측으로 부터 사진 교체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이유는 실제 차량 주인이 홍보사진에 자신의 번호판이 노출돼 기분이 언짢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로 사회에 적잖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아우디 딜러사 태안모터스가 개인의 사전 동의없이 회사 측의 홍보를 위해 아무런 생각없이 사진을 배포한 실수는 많은 기업들이 주의해야 할 사례로 보인다.
실제 자신의 차량 번호가 동의없이 매체에 노출돼 불편을 느꼈던 A씨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차량이 수많은 매체에 노출된 적이 있는데 그 후로 기사를 본 친구들이나 많은 지인들로부터 자신의 차량이 신문에 실렸다고 전화가 왔다"며 "자신의 차량은 해당 기사와는 무관한 상황이었는 데 마치 문제가 있는 듯 오해가 생겨 일일이 설명하기 참 불편했다"고 말했다.
또한 "차량의 번호판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잘못 노출되면 차량 소유자가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고객을 생각하는 기업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우디 관계자는 본 기자에게 "차량 번호가 있는 사진을 내려주던가 다시 첨부해 보내는 사진으로 교체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그러나 회사 측은 재촬영한 사진이 아닌 동일한 사진에 차량 번호판만 포토샾으로 수정한 '꼼수' 부린 사진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