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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누적 판매 800만대 돌파

▲ 현대차
▲ 현대차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차가 지난 2월 미국 시장에서 5만2311대를 판매해 누적 판매 800만대를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1986년 미국에 '엑셀' 차종으로 수출을 시작한 이래 불과 27년 만에 이룬 성과이다.

미국 누적 판매 800만대는 현대차의 전체 해외 누적 판매 중 약 20%를 차지하며, 600만대 이상이 국내에서 수출됐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나타로 지난 198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94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1991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191만여대가 판매돼 그 뒤를 이었다.

800만대 판매의 시작을 연 모델은 '엑셀'로, 판매 첫 해에만 16만대 이상이 판매됐으나 급격한 판매 증가에 따른 정비망 부족과 철저한 품질 관리 미흡으로 미국 진출 초기, 브랜드 이미지 추락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1999년 정몽구 회장의 취임 이후, 정몽구 회장 특유의 품질 최우선 경영과 현장 경영으로 품질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특히 뉴욕타임스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현대차의 품질 혁명을 "사람이 개를 물었다(Man Bites Dog)"거나 "지구는 평평하다(The Earth Flat)"는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과 함께 극찬을 보냈다.

지난 2005년에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준공하면서 현지 생산, 현지 판매 체계를 구축,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 준공 당시 11개 협력업체와 동반 진출함으로써 국내 부품 협력사의 글로벌화에도 기여하는 등 한국 자동차 부품 산업의 성장에도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도 무리한 물량 확대 보다는 내실 경영을 다지고 대형 고급차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수익성 향상 및 브랜드 고급화를 동시에 꾀할 전략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원고엔저로 경영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올해 7인승 싼타페를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고수익 모델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