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북한이 7일 또다시 선제 핵 공격 의지를 드러내며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성 성명을 내놨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고 "제2의 조선전쟁을 피하기 힘들게 됐다"며 "침략자들의 본거지들에 대한 핵 선제타격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등을 "선제타격을 노린 북침 핵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고 "외교적 해결 기회는 사라지고 군사적 대응만 남았다"고 밝혔다.
또"유엔 안보리에서 침략전쟁을 합리화할 수 있는 '결의'를 조작해낸 다음 '유엔군' 모자를 쓰고 침략전쟁을 감행하는 것은 미국의 상투적인 전쟁수법"이라며 "국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로도 제2의 조선전쟁 도발에서 찾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성명은 또 최고사령부가 지난 5일 밝힌 대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본격화되는 3월 11일 이후 "정전협정 구속에서 완전히 벗어나 임의의 순간에 임의의 대상에 대한 자위적인 군사행동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이어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주도하는 반공화국 '제재결의' 채택 놀음은 우리가 이미 선포한 보다 강력한 2차, 3차 대응조치들을 더욱 앞당기게 만들 것"이라면서 "(제재결의가 채택될 경우) 우리는 다지고 다져온 선군 위력을 총폭발시켜 긴장 격화의 악순환을 영원히 끝장내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1950년 미국의 침략전쟁의 하수인 노릇을 해 조선민족에게 천추를 두고 씻을 수 없는 원한을 남긴 유엔안보리가 또다시 죄악의 전철을 밟지 말 것을 엄숙히 경고한다"며 유엔군사령부를 즉각 해체하고 전쟁상태를 끝내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국지도발 등 북한의 실제적인 도발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신문도 이날 정론에서 "조선정전협정이 백지화된 후 세계적인 열핵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그것은 이상한 일로 되지 않을 것" "우리와 미국 사이에는 누가 먼저 핵 단추를 누르든 책임을 따질 법적 구속이 없다"며 '핵 선제타격권리'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