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북한이 최근 동·서해에 선박과 항공기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과 관련, 군 당국은 사정 120㎞의 KN-02 등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설정한 항행금지구역이 동해와 서해임을 고려할 때 마시일을 발사하면 단거리 미사일일 것"이라며 "이달 중에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쪽으로 발사하면 사정 1300㎞의 노동미사일은 일본 열도를 넘어가고, 사정 3000∼4000㎞의 무수단이나 사정 4000㎞ 이상인 KN-08도 북 태평양지역에 떨어지기 때문에 이번에 북한이 설정한 항행금지구역과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KN-08은 사거리가 굉장히 긴 것으로 평가된다"며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중에 가장 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북한 해역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에 비해 상당히 더 멀리 날아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군의 국가급 훈련과 관련, "북한은 현재 지상, 해상, 공중에서 다양한 훈련을 하고 있다"며 "이 훈련이 언제라도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