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북한이 예고대로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적십자채널) 간 직통전화를 11일 차단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남북 간 불가침 합의 전면폐기와 판문점 연락통로를 단절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 9시 우리 측 연락관이 북측 연락관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이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북 연락관들은 공휴일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께 업무개시 통화를, 오후 4시께 업무마감 통화를 해왔다.
판문점 우리 측 연락사무소에는 전화 2회선(팩스 1회선)이 설치돼 있으며, 남북은 이 채널을 통해 일상적 업무 개시·마감 통화 외에 주요 사안이 있을 때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아왔다.
북한은 이에 앞서 우리 정부의 유엔총회 대북인권결의안 공동제안에 반발해 2008년 11월 12일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차단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한 북측 조문단 파견과 이를 계기로 한 남북적십자회담을 앞두고 2009년 8월 25일 복원했었으며, 지난 2010년 5월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북제재 조치인 5·24조치를 단행했을 때도 판문점 적십자채널을 폐쇄했다가 2년 2개월여 만인 2011년 1월 복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