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통일부는 11일 정전협정 백지화, 판문점 직통전화 차단 등 북한의 위협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은 정상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대한 현안 보고자료에서 "개성공단은 정상적 생산활동을 유지하면서 상황관리에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개성공단 체류인원의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미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개성공단 체류인원에 대해 언행 조심과 비상연락망 유지 등 신변안전지침을 시달했으며, 지난 주말에는 홍양호 개성공단지원재단 이사장 겸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위원장이 현지에 남아 체류인원의 안전을 직접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위협 속에서도 이날 개성공단으로의 출입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무력도발 및 북핵 불용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변화의 길을 선택하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최근 "침략자 본거지에 대한 핵 선제타격 권리", "제2의 조선전쟁", "먼저 핵 단추를 눌러도 책임없다" 등 '핵무기 사용'을 명시적으로 공언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은 한미 연합연습인 '키 리졸브' 실시계획이 알려진 2월 20일 이후 지난 7일까지 최전방지역인 장재도·무도 등을 포함해 총 5차례 군부대를 집중방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미국에 대해 "워싱턴 불바다" 등으로 위협하면서도 "미국의 핵 공갈 정책이 철회되지 않으면 핵 억제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등의 표현으로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