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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유가 상승에 수출입물가 5개월 만에 반등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환율과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한 영향으로 2월 수출입물가가 5개월만에 반등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7%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가 오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다섯 달만이다.

수입물가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던 지난해 10월 3.3% 하락한 뒤 11월 -3.0%, 12월 -1.0%, 올해 1월 -0.8%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었다.

한은 물가통계팀 이현영 과장은 "원·달러 평균환율이 1월 1,065.4원에서 2월 1,086.7원으로 2.0% 오르고 두바이유도 같은 배럴 당 107.93달러에서 111.10달러로 2.9% 상승해 수입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수입물가가 커피(5.0%), 원유(5.0%), 원목(4.2%) 등이 오른 탓에 전월 대비 4.0% 상승했다.

중간재도 나프타(6.4%), 경유(6.0%) 등 석탄·석유제품과 프로필렌(7.6%) 등 화학제품이 오르면서 2.4% 상승했다.

이밖에 자본재는 1.0%, 소비재는 1.3%씩 올랐다.

2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8.6% 하락했다.

환율 변동을 제외한 계약통화(수출입 거래에 사용되는 통화)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1.0% 상승하고 전년 동월 대비 4.6% 하락했다.

2월 수출물가도 원화 강세가 누그러진 탓에 전월 대비 2.4% 상승하면서 역시 5개월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휘발유(10.3%), 경유(6.6%) 등 석탄·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5.9% 비싸지며 반등을 주도했다.

반면에 냉동참치(-9.0%), 배(-1.4%) 등 농림수산품 물가는 1.6% 떨어졌다.

2월 수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 5.6% 하락했다.

계약통화로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 2.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