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3년만에 10조원이 넘게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는 서울시 강남·서초·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6만1596가구를 대상으로 아파트값이 최고점을 찍었던 2010년(3월 셋째주)과 현재의 시가총액을 비교 분석한 결과, 66조3849억원에서 55조5350억원으로 10조8499억원이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강남구는 6조3131억원이나 빠지면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대장주' 격인 은마아파트가 4조7740억원에서 3조4930억원으로 1조2810억원 하락했고, 개포 주공1단지도 1조2240억원 빠졌다.
송파구와 서초구의 시가총액도 각각 3조437억원과 1조4930억원이 줄었다.
송파구에서는 잠실 주공5단지가 1조3173억원 빠져 하락세를 이끌었고,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신천동 장미 1∼3차 아파트도 가격이 하락했다고 업체는 전했다.
서초구는 현재 입주민 이주까지 마치는 등 순조롭게 사업 진행 중인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 아파트 시가총액이 1조3479억원에서 1144억원 오른 1조4623억원을 기록하는 등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