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정부의 4·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의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실제 실적은 전망에 미치지 못해 주택시장의 실제적인 변화 없이 기대감만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 업체를 상대로 3∼4월 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조사해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도출한 결과, 4월 주택사업환경 전망치는 서울 1.9포인트, 수도권(서울·경기·인천) 1.6포인트, 지방 8.4포인트가 각각 오르는 등 3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택사업 환경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것.
그러나 3월 실적은 공급·수주에서 모두 전망을 밑돌았고 4월 전망에서도 분양계획·재건축 지수는 각각 53.1과 32.7을 기록, 3월에 비해 17.5포인트와 22.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주택건설업체들이 이달 신규주택 공급이나 재건축 수주를 확대할 계회이 없다는 뜻이다.
주산연 김지은 연구원은 "실제 변화 없이 기대감만 팽배한 것은 작년 하반기와 비슷하다"면서 "조속한 법안 처리로 관망세를 실수요로 전환해야 4.1대책이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