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 함유해 부작용 위험이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3일 판매금지 및 강제회수 조치한 어린이 타이레놀 시럽이 대부분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얀센의 한 관계자는 26일 회수 대상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에 대해 "거래기록과 평소 유통량 등을 고려할 때 시중 약국과 병·의원, 편의점 등에 남아 있는 물량은 13만2000병 정도"라고 말했다.
이는 식약처가 부작용 우려로 강제 회수명령을 내린 문제 약품 총 166만병 가운데 현재 시중에 남아 있는 미판매 물량은 약 13만병에 불과하고 90%가 넘는 153만병은 이미 환자에게 처방되거나 팔려나갔다는 뜻이다.
한국얀센은 또 25일 현재 시중 재고물량 가운데 병·의원과 약국에서 3만9000병, 편의점에서 2만3000병을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지난 23일 원료 약품인 아세트아미노펜이 과도하게 들어갔을 우려가 있다며 유통기한이 2013년 5월 이후인 타이레놀 현탁액 모든 제품을 판매금지했고 이어 이날 강제회수 명령을 내렸다.
회사 측은 그러나 대부분 제품은 함량에 문제가 없으며 원료 약품이 과도하게 들어간 제품은 전체 물량의 0.33% 이하라고 주장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일반적으로 안전한 편이지만 적정 용량을 몇 배 초과하면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