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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국민 신뢰 위해 공직사회 부정부패ㆍ복지부동 없어야"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부정부패로 공직사회의 기강이 무너지거나 복지부동으로 정부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조정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과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 또 하나 중요한 요건이 바로 국민의 신뢰"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국정 과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부처간 협업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업은 단순히 말로만 되는 게 아니며 실질적으로 각 부처가 협조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예산과 인사, 평가 등에 있어 협업을 촉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무엇보다 공직자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는 "업무보고를 통해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국정운영 원칙을 공직사회에 확산시키고 국민께 알릴 수 있었다"며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과 구체적 일정이 정해진 만큼, 각 부처는 국정과제에 본격 착수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새 정부 부처별 업무보고는 이날 국무조정실을 끝으로 지난달 21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첫 보고 이후 41일 만에 마무리됐다.

박 대통령은 또 "새 정부의 노력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평가가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며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방식을 찾아나가기 바란다"고 말해, 정책에 대한 집행과 평가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정부 운영방식의 개선에 관련해서는 "대면 위주의 업무형태를 과감하게 탈피해 화상회의라든가 원격 민원처리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시스템이 전 부처에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해달라"며 "디지털기술을 부처간 소통, 업무처리 등에 좀 더 활용하게 되면 공간을 뛰어넘어 더욱 효율적인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도 예전에 수필을 한창 쓸 때 연필로 글을 쓰다가 워드(프로세서)로 해서 뽑아내니까 옛날같이 글을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