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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삼성전자 '불산 누출' 내산보호구 착용 여부 CCTV 판독 중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또 다시 불산이 누출된 가운데 작업자들이 내산보호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경찰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화성사업장 11라인 CCSS룸(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에서 불산 탱크에 기존 배관을 연결하던 중 커터기로 배관을 절단하다 배관에 남아 있던 불산이 누출 돼 성도 ENG 작업자 3명의 피부에 불산이 스며들어 아주대병원으로 후송, 치료 중이다.

이들은 불산 탱크 제거 중 내산보호구 틈으로 불산이 스며들어 피부에 반점이 생긴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로 인해 이들이 법령에 따라 보호의, 보호신발 등 내산보호구 일체를 착용하고 작업장에 투입됐는지 여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다리 등을 동원해 작업을 하기 위해 내산장화 대신 안전화를 신었다"며 "나머지 내산보호구는 법령대로 착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당시 현장 CCTV 녹화기록을 판독하는 한편 '유해물질관리법 제36조2의 사고대비물질의 관리기준' 등의 위반 여부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성도 ENG와 삼성전자 업무 계약관계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화성동부경찰은 이날 오후 3시 5분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불산누출 사고를 통보받고 화성동부서장, 형사과장, 경비과장 등 15명이 현장 출동해 고용노동부경기지청, 한강유역환경청, 경기도 환경안전관리과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사고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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