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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취업희망 기업 '제조는 삼성전자, 금융은 KB'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대학생들이 선정한 올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은 어디일까.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와 캠퍼스 잡앤조이가 전국(서울·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대학생 1000명(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부문별 '일하고 싶은 기업' 중 제조업 부문에서는 1위에 오른 삼성전자가 25.1%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비제조업' 부문에선 신세계가 14.1%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양대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13.0%)과 아시아나항공(10.9%)이 사이좋게 올랐다.

'IT·인터넷·통신' 부문에선 SK텔레콤이 28.9%라는 높은 응답률로 1순위를 차지했다.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업계가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으면서 통신사들의 업계 1등 기업인 SK텔레콤의 호감도가 덩달아 상승한 결과다.

지난해 조사에서 '비제조업' 1위에 올랐던 NHN(26.1%)은 이번 조사에서 근소한 차이의 응답률로 2위에 머물렀으며, KT(11.7%),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9.8%),다음커뮤니케이션즈(8.2%)가 5위권 안에 각각 올랐다.

'금융업'은 KB금융그룹(21.5%)이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KB금융그룹은 관련 기업 중 유일하게 20%대가 넘는 응답률을 기록해,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금융기업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삼성카드(11.4%)와 삼성증권(11.3%)이 각각 2, 3위로 뒤를 이어 금융업에서도 삼성의 저력이 확인됐다. 10.6%의 응답률로 5위를 차지한 IBK기업은행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은행·지주' 부문에선 톱5 안에도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로 코미디언 송해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마케팅 전략이 기업 인지도 상승에 좋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하고 싶은 기업 '공기업' 부문에서 지난해 조사와 마찬가지로 한국전력공사(18.8%)가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한국관광공사(17.0%)가 차지했다. '외국계 기업' 조사에선 구글코리아가 47.9%라는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과반이 넘는 51.2%가 구글코리아를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