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 2분기 당기순이익 2669억원을 기록, 상반기 누적 55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상반기 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63.6% 감소한 실적이다. 하지만 그룹 측은 지난해 상반기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1회성 이익인 부의영업권 관련 이익을 제외하고 비교하면 891억원 증가한 실적이며, 어려운 금융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부의영업권은 2012년 1분기에 이익(1조928억원)으로 일괄 인식된 후 회계적으로 기간에 따라 상각하고 있으며, 이번 분기 상각에 따른 효과 339억원 제외 시 2분기 당기순이익은 3008억원이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이사회를 통해 액면가(5000원)의 3%인 주당 15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2분기에는 금융산업 전반적인 경쟁 심화 및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저금리성 예금 증가 등 조달비용 감소 효과에 따라 순이익 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으며, 대출자산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이자이익(1조 1235억원)과 수수료 이익(4273억원)을 더한 핵심이익은 1조5508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207억원 증가하는 등 견조한 영업 수익력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그룹 기준 2분기 순이자 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1.97%로 하나은행은 전분기 대비 0.03%p 하락한 1.55%, 외환은행은 전분기 대비 0.03%p 하락한 2.14%를 나타냈다.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신탁포함)은 대출자산 등의 증가로 전분기 대비 14조7000억원 증가한 37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계열사인 하나은행은 2조1000억원 늘어난 181조2000억원, 외환은행은 9조7000억원 늘어난 138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그룹의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0.50%, 외환은행의 연체율은 0.82%를 기록, 그룹 전체적으로는 전분기 대비 0.02% 하락한 0.80%를 나타내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최저 수준의 연체율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하나은행이 1.13%, 외환은행이 1.16% 로 그룹 전체적으로는 전분기와 동일한 1.33%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STX 주요 계열사의 자율협약 신청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 1233억원 증가와 유가증권매매평이익 306억원 감소 등으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640억원 감소한 965억원을 시현했다.
외환은행은 전분기 대비 연체율 및 고정이하 여신비율 개선에 따른 대손충당금 감소와 유가증권매매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연결기준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719억원 증가한 1463억원을 나타냈다.
하나대투증권은 전반적인 증권 시황 부진 등으로 2분기에 전분기 대비 338억원 감소한 당기순이익 108억원을 시현했다.
하나SK카드는 효율적인 경영관리로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순익이 41억원 증가한 당기순이익 47억원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대출자산 성장 등으로 2분기에 125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5억원 증가했으며, 하나다올신탁은 신규사업 수주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18억원 증가한 당기순이익 24억원을 시현했다.
하나저축은행은 소비자금융 확대, 계열사간 연계영업 활성화에 따른 대출자산 증가와 고비용 예금의 감소 효과로 2분기 당기순이익 46억을 시현해 전분기 대비 26억 순익 감소했지만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