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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음반 시장…정식 발매 이후보다 예판 때 최대 5~6배 팔려

지명도 높은 가수의 신보, ‘팬심’이 크게 작용하는 음반의 예약판매는 낯선 전략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몇몇 음반의 사전 예약판매(이하 예판)가 정식발매 이후보다 매우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눈에 띈다.

인터파크도서(book.interpark.com)는 지난 7월 15일 발매된 준수(XIA) 2집 《Incredible》이 정식발매 이후보다 예판을 통해 약 2.5배 많이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또, 앞서 발매된 인피니트(Infinite)의 2번째 싱글 《Destiny》도 예판이 정식발매 이후보다 2.1배 많이 판매되었으며 지난 5월에 발매된 신화 11집 《THE CLASSIC》는 예판이 무려 6배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 판매에 고객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앨범 소장하고자 하는 주 고객층이 고정 팬에 집중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음원과 달리 최근 출시되는 앨범은 다양한 구성으로 소장가치를 높여 팬심을 자극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과거 디스크와 간단한 가사집 구성이 전부였다면 요즘은 앨범은 화려한 패키지와 화보집을 능가하는 가사집이 기본이다. 이에 앨범 제작비 또한 높아진 게 사실. 때문에 사전 예약을 통해 팬들의 기대심리를 높이고 마케팅 이슈로 삼는 동시에 주문수량을 파악해 재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또, 인터파크도서, 예스24 등 주요 음반 온라인몰의 경우 발매와 동시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구입하면서도 빠르게 실물 앨범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들 사이트는 음반집계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어 응원하는 가수 앨범을 초기에 순위에 진입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볼 수 있다. 

이에 인터파크도서는 음반 예약 구입 고객을 위한 다양한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발매된 준수(XIA) 2집 《Incredible》의 경우 예약 구매 고객 전원에게 인터파크 단독 포토카드 2종을 증정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또, 7월 22일부터 시작된 김현중 3번째 솔로 앨범 《ROUND 3》을 예약 구입하는 전 고객에게는 김현중 포스터와 포스터 케이스를 무료로 증정한다. 김현중 3번째 솔로 앨범 《ROUND 3》은 2011년 《Break Down》, 《Lucky》 2장의 미니앨범을 연달아 히트시키고, 일본 진출에 성공한 김현중이 2년 여 만에 국내 활동을 재개하며 선보이는 앨범이다. 이와 함께 인터파크도서는 f(x)의 정규 2집 앨범 《Pink Tape》을 예판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 음반 담당 원연희 MD는 “음반의 구입 시기가 정식 발매 이후에서 이전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예약 판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사은품과 이벤트를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인피니트, 준수, 비스트 순(상단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