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동양생명의 ING생명 인수가 동양그룹의 무책임한 처사로 인해 불발됐다. 업계 상위로 성장할 기회를 날려 버렸다"
동양생명 노조가 동양그룹이 막연한 희망사항인 '매각회수'를 끈으로 동양생명과의 관계를 볼모로 하고 있다며 규탄하고 있다.
13일 김일영 노조위원장은 "지난 6개월간 동양생명의 ING생명 인수와 관련한 진행과정을 지켜봤다"며 "인수가 무산됨에 따라 그동안 투여된 자금과 인력낭비 등의 1차적 피해와 더불어 회사가치 및 주가 하락 등 직·간접적 피해까지 동반되었기에 5000여 동양생명 가족들의 혼란을 야기 시킨 대주주에게 강력한 항의와 함께 책임을 추궁한다"고 했다.
이어 "대주주인 보고펀드는 ING생명 인수가 무산된 이유가 동양그룹의 비협조 때문이며, 경쟁 상대였던 MBK가 인수 협상자로 재선정된 사실에는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기에 직원들의 혼란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반면 동양그룹은 사실여부를 확인하려는 노동조합의 면담요청마저 묵묵부답으로 비도덕적인 행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