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하반기 전문직행원 채용에서 서류전형이 없는 '스펙초월' 채용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전문직행원 채용에서는 학력, 성별, 영어성적, 자격증 등 소위 말하는 '스펙(specification)' 없이, 수은 업무 관련 주제에 대한 에세이 심사만으로 서류전형을 대체하게 된다.
스펙초월 채용은 우선 특화된 전문성이 요구되고 평소 젊은 인재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수은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남북협력기금 부문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향후 합격자들의 업무성과 분석 등을 거쳐 스펙초월 채용이 성공적으로 평가될 경우 타 부문으로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스펙초월 전형 지원자는 일반전형 원서접수가 끝나는 9월 11일부터 수은 채용 홈페이지(recruit.koreaexim.go.kr)에서 간단한 개인식별정보만 입력하여 입행원서를 작성할 수 있으며, 같은 날 공개되는 기금 관련 주제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수은 관계자는 "기존에도 수은은 학력,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실시해 왔으나, 신정부 중점과제인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 사회 구현'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채용방식을 도입하게 되었다"면서 "소위 좋은 학교, 학점, 자격증으로 대표되는 기본 스펙이 되지 않으면 시험을 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응시자들에게 꿈, 열정, 잠재능력, 창의력만 있으면 수은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수은의 금년 하반기 채용인원은 총 40명 내외로, 채용분야는 스펙초월 전형을 포함하여 업무일반, 정보, 지방인재, 청년인턴 부문 등이며 원서접수는 9월2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