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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매력적인 넘버와 안무에 빠져들다

2012년 여름, 대학로를 뜨겁게 달구었던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가 2013년 재연 또한 성황리에 공연 중에 있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1926년 나치 정권 아래의 독일, 저명한 심리학자 그라첸 박사의 대저택 화재사건으로 인한 미스터리 한 사건에 얽힌 네 남매와 사건의 용의자인 보모 메리 슈미트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추리스릴러물로 수많은 관객들을 매료시킨 2012년 최고의 화제작이다.

뿐만 아니라 작년 제 18회 한국뮤지컬대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데 이어 올해 창작뮤지컬지원사업작품에 선정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 받으며 작품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순수 국내 창작 소극장 뮤지컬로는 여타 작품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들로 초연 당시부터 지금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심리추리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부터 음악, 안무, 조명, 무대 구성에 이르기까지 이전에 볼 수 없던 참신함이 존재한다는 호평 속에 있다. 이번 재연에서는 달라진 극장 규모로 인해 편곡과 공간감에 변화가 생겼다. 특히 초연부터 현재 재연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던 넘버와 안무에 생긴 변화는 공연 중인 지금도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있다.

한층 더 아름답고 풍성한 옷을 입은 넘버!
초연과 달라진 극장, 캐스트 등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과 호기심 속에서 문을 연 <블랙메리포핀스>는 초연부터 주목 받았던 넘버가 지난해보다 한층 아름답고 풍성하게 변화되어 듣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냈다. 기존에 Two piano로 구성되어있던 편곡을 스트링, 퍼커션, 기타, 베이스 등 다른 악기들을 사용하여 변화를 주었으며, 음악적인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은 그대로 살리면서 감정적 표현이 필요한 부분들은 템포의 변화와 악기가 쌓이는 방법을 다양하게 시도하여 드라마적인 상황에 맞게 반주 패턴에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였다. 또한 애틋함이 드러나는 넘버에서는 스트링을, 팽팽한 긴장감과 대립이 드러나는 넘버는 퍼커션, 베이스, 기타 등을 사용하여 극적인 템포와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더욱 커진 공간감과 드라마적인 상황에 맞게 편곡된 넘버는 극을 이끄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드라마와 인물에 초점을 맞춘 감각적인 안무!
브로드웨이식의 춤도, 배우가 의미 없이 마리오네트처럼 움직이는 안무도 없는 <블랙메리포핀스>만의 신선한 안무는 초연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이 같은 안무는 재연을 올리면서 더욱 상징적이고 미니멀하게 연출되어 작품이 갖는 그로테스크함을 더욱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편곡된 음악과 함께 배우들의 비언어적인 행위가 부각되도록 하여 시선과 움직임을 통해 극중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안무적으로 표현하였다. <블랙메리포핀스>의 안무를 연출한 안영준 안무감독은 <블랙메리포핀스>를 시초로 뮤지컬계의 작은 변화를 꿈꾸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처럼 창작 뮤지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10월 27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