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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조 "사무직 정규직화, 평등노동세상 서막 열어"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17일 KB국민은행 노동조합 박병권 위원장과 이건호 행장은 은행 내 4200여명 사무직원 전원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 박병권 위원장은 2011년 위원장에 취임한 이후 은행 내 소외받는 비정규직 직원의 처우개선 및 정규직 전환 제도 시행과 관련해 꾸준히 협의를 진행하여 왔고, 드디어 그 결실을 맺게 됐다.

박병권 위원장이 완전 정규직 전환을 이끌어낸 논리는 '노동의 가치'였다. 타 은행에 비해 사무직의 업무 범위가 큰 KB의 특성상 정규직화는 구성원 간 갈등을 막고 직원의 힘을 하나로 묶는 최상의 방법이며, 사무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해 전체 팀워크를 높일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라 판단했고, 이를 통해 노동의 가치를 전 직원이 공유해 KB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병권 위원장은 "이번 정규직 전환은 대외적으로는 금융노동자의 투쟁사에 한 획을 긋는 것으로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비정규직 직원의 차별없는, 모두가 행복한 평등노동세상의 서막을 연 것이다"며 "대내적으로는 KB가족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의 진정한 한가족으로서 일자리 걱정없이 노동의 가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환 합의는 노동조합과 은행이 지난 8월 노사공동확약에 기초한 노사 양측의 진심어린 고민의 결과로 조직내 약자에 대한 노동의 가치를 노사가 인정하고 실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