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2분기 대비 1457억(62.9%) 증가한 3775억을 시현해 3분기 누적기준 8988억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더한 핵심이익은 2분기 대비 330억원 감소한 1조5209억을 시현했다. 이자이익은 NIM(순이자마진)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대출 증가세로 2분기 대비 33억원 감소에 그친 1조1202억을 기록했으며 수수료이익은 2분기 대비 297억 감소한 4007억을 시현했다.
이번 3분기에는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라 2분기 대비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135억 감소했으며 환율 하락 등 자본시장이 안정화됨에 따라 매매평가익이 증가했다.
그룹 기준 3분기 순이자 마진(NIM)은 시장금리 하락세에 따라 2분기 대비 0.07%p 하락한 1.90%를 나타냈으며, 하나은행은 2분기 대비 0.07%p 하락한 1.48%, 외환은행은 2분기 대비 0.08%p 하락한 2.06%를 나타냈다.
하나금융그룹의 총자산(신탁포함)은 2분기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한 36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계열사인 하나은행은 7000억원 감소한 180조3000억원, 외환은행은 2조3000억원 감소한 136조300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대출채권 등의 영업자산은 성장세였으나 비영업성 외환결제 관련 등 기타자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룹의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2분기 대비 0.05%p 상승한 0.55%, 외환은행은 0.01%p 하락한 0.81%를 기록, 그룹 전체적으로는 연체율이 2분기 대비 0.02%p 상승한 0.83%를 나타내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도 안정적인 연체율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하나은행이 2분기 대비 0.01%p 하락한 1.24%, 외환은행이 0.05%p 하락한 1.32%, 그룹 전체적으로는 2분기 대비 0.03%p 하락한 1.45%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3분기에 환율하락 등으로 매매평가익이 증가했고 거액여신 신규 부도 감소와 체계적 리스크 관리의 결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은 2분기 대비 1389억 증가한 2481억을 시현해 실적 개선 폭이 컸다.
외환은행도 환율하락 등에 따른 매매평가익의 증가, 적극적인 경비 절감 활동에 따른 판매관리비의 감소, 자산건전성 개선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감소로 당기순이익이 2분기 대비 756억원 증가한 1754억원을 시현했다.
하나대투증권은 3분기에 전반적인 주식시장 부진으로 수수료 이익이 감소해 2분기 대비 78억원 감소한 30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다.
하나SK카드는 카드 자산증가로 인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와 함께 수수료 수입 감소로 3분기에 45억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하나캐피탈은 3분기에 당기순이익 111억원을 기록, 누적 기준 34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견조한 영업수익력을 유지했으며 하나다올신탁도 3분기 순이익 24억원을 포함 누적 기준 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저축은행은 3분기 13억원의 당기손실을 냈지만 3분기 누적 10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