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외환은행은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에 대한 국제금융계의 변함없는 신뢰 등에 힘입어 아시아 및 유럽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년 만기 2억달러 규모의 해외 후순위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발행금리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율에 205bp가 가산된 수준에서 결정됐다. 최초 발행 착수 당시 가산금리로 235bp가 제시됐지만, 해외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무려 30bp를 낮춘 205bp로 가산금리가 최종 결정됐다. 쿠폰금리는 4.625%, 발행수익율은 4.674%이며, 발행대금은 만기도래 외화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내 시중은행이 해외에서 후순위채권을 발행한 것은 2011년 이후 최초이며, 만기 10년물로 발행된 것도 정부의 외평채 발행을 제외하고는 2013년도 중 최초이다.
투자자금은 총 136개 투자자로부터 발행 규모의 약 12배인 24억달러가 모집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92%, 유럽에서 8%가 참여했고, 투자자 구성은 펀드 68%, 보험사 16%, 은행 12%, PB 4% 등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최근 미국 출구전략 실행에 대한 우려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직후 신속하게 발행을 추진하여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며 "이는 고객중심의 새로운 은행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는 외환은행에 대한 국제금융계의 변함없는 신뢰를 확인해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채권 발행 주간사는 BoA 메릴린치, 바클레이즈, 환은아세아재무유한공사가 공동으로 맡았고, 하나대투증권이 보조주간사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