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2013년도 하반기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으로 ㈜파워로직스 등 25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향후 대한민국의 수출산업을 책임질 수은의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은 총 302개사로 늘어났다.
특히 수은은 내년부터 히든챔피언 사업방향을 '선정'에서 '육성' 단계로 전환해 한국형 히든챔피언 탄생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형 히든챔피언이란 수출 3억달러 이상이고 세계시장 5위 이내 제품을 보유하거나, 매출 1조원 이상이고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글로벌 중견기업을 가리킨다.
이날 수은이 선정한 기업들은 평균 2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연구개발(R&D)부문 인력비중이 14%에 달하며, 평균 매출액과 평균 수출액이 각각 1430억원, 798억원에 이른다.
특히 이들 기업의 평균 고용성장률은 13%에 달하고, 이 중 8개사(36%)가 녹색·정보통신기술(ICT) 등 창조형 융복합산업에 해당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창조산업 육성에 부합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올 하반기 수은의 히든챔피언 육성대성기업에 대거 포함됐다.
수은은 선정기업들이 진정한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출입·해외투자 등 해외진출 활동에 필요한 금융제공과 함께 인재채용, 국제계약 법률자문, 수입자 신용조사 등 다양한 비금융서비스까지 원스톱 패키지로 일괄 제공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수은이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에 지원한 금융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총 15조1900억원이다.
수은에 따르면 지난해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의 평균 매출액성장률은 코스피 평균 4.6%나 코스닥 평균 5.2%를 상회하는 6.0%로 조사됐다.
IFRS 별도 재무제표 기준 평균 영업이익률도 5.7%로, 코스피 평균 5.1%나 코스닥 평균 5.6%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돼 히든챔피언 사업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초보기업→중견기업→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이어지는는 '성장의 희망 사다리' 구축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이끌 창조경제의 주역인 히든챔피언을 보다 많이 키워내야 한다"면서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가진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이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 2009년 10월 글로벌 우량기업 육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한국형 히든챔피언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에 선정된 25개 기업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302개의 국내 우수 중견·중소기업이 수은의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수은이 이 사업을 도입한 지 4년 만에 육성대상기업 중 15개 기업이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