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삼성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7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5.8% 감소했다. 마케팅 비용을 중심으로 판관비를 통제하면서 예상보다 양호한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지만 영업 전부문의 부진은 지속됐다.
이에 대해, 22일 백운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하지만 아직 실적의 바닥은 확신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삼성카드의 순영업수익(판관비 공제 전 영업이익)은 62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2% 증가했으며, 상기한 일회성 항목을 제외할 경우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5.5%에 달했다. 순영업수익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별로는 핵심이익은 5754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5% 증가했다. 핵심이익 중 신용판매수익은 42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 감소했는데 신용판매 수익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2년 4분기에 2008년 이후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용판매 수익이 감소한 것은 신용판매 취급액이 19.5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했지만 신용판매 단가(수익/취급고)가 2.1%로 15.6% 하락했기 때문이다. 동 단가는 2011년 3분기 2.90%를 고점으로 추세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가맹점수수료 인하의 효과와 판매단가가 낮은 체크카드의 사용비중 상승에 따른 것이다.
핵심이익 중 금융 수익은 17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금융수익 취급액이 3.2조원으로 0.5% 감소했지만 금융 수익 단가가 5.4%로 6.2%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수익 취급액은 2011년 2분기 이후 분기 별로 3.0조~3.3조원의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금융수익 단가도 2011년 1~3분기를 제외하고는 2010년 이후 5.0~5.4%의 안정적인 박스권 추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금융수익에 비해 신용판매수익의 비중이 2.5배에 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금융수익에도 불구하고 신용판매수익의 부진은 실적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핵심이익 중 할부리스업 수익은 6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1% 증가했지만, 전체 영업수익 중 할부리스사업의 비중은 9.7%로 아직 미미하다. 할부리스 취급액은 3110원으로 0.4% 증가에 그쳤지만, 단가는 19.6%로 24.7% 상승했다. 2010년 이후 전분기까지 할부리스업의 취급고의 증가와 단가의 하락추세가 지속됐는데, 3분기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해 추세의 변화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