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가정 200여 가구에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용환 수은 행장을 비롯한 '수은 희망씨앗 나눔봉사단' 30여명은 중계본동을 방문해 이 지역 독거노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사단법인 연탄은행에 연탄 4만장(2000만원 상당)을 기증했다.
특히 봉사현장에는 여자복싱 세계 챔피언이자 수은 희망씨앗 홍보대사인 최현미 선수와 허윤경 KLPGA 프로골퍼도 참가했다.
친구 사이인 두 선수는 복싱글러브와 골프채 대신 목장갑을 손에 낀 채 연탄배달에 나서 연신 구슬땀을 흘렸다.
수은 나눔봉사단도 좁은 골목 때문에 화물차는 물론 손수레로도 배달이 곤란한 독거노인가정 10여 가구에 지게와 손을 이용해 연탄 1500여장을 직접 전달했다.
배달에 나선 김용환 수은 행장은 "올 겨울은 예년보다 더 춥다는 소식에 소외된 우리 이웃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걱정스럽다"면서 "본격적인 한파에 앞서 오늘 전달한 연탄이 월동을 준비하는 이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탄을 받은 한 주민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난방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연탄이 이렇게 쌓인걸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수은 희망씨앗 나눔봉사단은 지난 2011년부터 영등포 쪽방촌의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과 함께 다량의 연탄을 기증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