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기후변화 관련 지속가능경영 평가인 'CDP 2013'에서 국내 금융(은행)부문 최고 점수인 '95A'를 획득, 탄소공개 섹터리더에 선정됐다.
또한, 신한은 CDP 대응기업 중 기후변화 완화, 적응, 투명성 등과 관련한 성과 평가에서 상위 10%의 성적을 거둔 기업만이 선정되는 CPLI(Climate Performance Leadership Index)에도 편입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CDP로부터 기후변화 관련 경영정보 공개를 요청 받은 국내 시가총액 상위 250대 기업 중 탄소공개섹터리더에 선정된 기업은 22개사에 불과하다.
CDP는 전세계 금융투자기관의 위임을 받아 각국의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이슈 대응과 관련한 경영 정보를 요청하는 영국 소재의 비영리단체 명칭이자 동명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2003년 영국에서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2008년부터 수행되기 시작했으며, 수집된 정보는 매년 보고서로 발표되어 전세계 금융투자기관의 투자지침서로 활용된다.
CDP 평가점수는 기후변화와 관련한 매니지먼트(Management), 위험과 기회(Risk&Opportunities), 배출량(Emission) 등 CDP가 요청하는 부문에 대한 정보공개의 충실도를 의미하는 공개점수(CDLI: Climate Disclosure Leadership Index)와 정보공개수준 평가와는 별도로 기후변화 완화, 적응, 투명성 등과 관련해 기업이 취한 적극적인 조치를 평가하는 성과점수(CPLI: Carbon Performance Leadership Index)로 이뤄진다.
올해 평가에서 신한금융그룹은 95점의 공개점수(100점 만점)와 최상위 레벨의 성과밴드인 'A'를 획득해 한국에서 CDP가 시작된 이래 90점 이상, 성과밴드 A, CPLI 편입의 성과를 거둔 최초의 금융기관이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면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의 본업을 통해 환경영향의 경감에 기여하는 동시에 고객의 가치를 증진시킴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기업이 되고자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에도 지배구조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며, 10월에는 국내금융그룹으로는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지속가능성 평가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DJSI)에 편입되는 등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 이미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