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올해가 한국경제가 그간의 부진에서 회복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2.7% 성장 전망치를 유지하며, 내년 3.8% 성장 모멘텀이 구축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는 올해 2분기 및 3분기에 1% 이상 성장해 기업들의 내년도 투자 결정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높이고 있고, 과거 추이상 하반기에 높은 성장세를 보여온 것과 달리 최근 몇 년간 하반기 성장이 상반기보다 낮아 전체 성장률의 상승을 제한시켰다는 판단이다.
이 은행은 4분기 GDP 성장률이 세수 감소로 인한 정부지출 축소, 건설투자 감소, 3분기 국내총소득(GDI) 약세로 인해 3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그렇다고 하더라도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이 강할 것으로 보고, 한국은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2014년에 긍정적인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과 10월에 전년대비 1% 밑으로 하회하며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하반기에 상승세가 주춤한 주된 이유는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압력의 부재 속에 공급측 제약 요인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봤다.
작년과 달리 올해 9월에는 태풍이 발생하지 않아 이로 인해 신선채소와 과일 가격이 하락했으며, 이는 최근 두 달간 신선식품가격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로 크게 하락하는 것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판단이다.
끝으로 이 은행은 최근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크게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1.2%(이전 1.5%) 및 내년 2.3% (이전 2.8%)로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 하반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