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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방송에서는 약을 먹었다는 다미(장희진 분)의 문자에 그녀의 집으로 달려온 준구(하석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미는 준구가 오지 않았다면 정말로 약을 먹었을 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쿨하라고? 나도 쿨하고 싶어. 쿨하려고 했어. 그런데 안 되는 걸 어떡해”라며 옛 연인 준구를 향한 자신의 사랑이 쉽게 정리되지 않음을 한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자신에게 감정 정리를 요구하며 냉담하게 구는 준구의 태도에 화가 난 다미는 “당신은 나한테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 미안해하는 척 조차 안했어. 단 한번도. 나 티켓 아니야. 플라스틱 아니야. 나 장난감 아니라고!” 외치며 그를 향한 분노를 폭발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준구를 사랑하는 다미는 이내 흐느끼며 “그래도 나 착하잖아. 누구한테도 안 떠들고 입 꼭 부치고 비밀 지켜주잖아.”라며 그를 애원하듯이 쳐다보았다. 다미는 그냥 이대로 아무도 모르게 지내자고 그에게 매달렸지만, 준구는 냉정하게 “네 감정은 어디까지나 네 문젠 거고, 나는 너에 대한 부채감은 없다”며 차갑게 말해 그녀에게 상처를 주었다.
이날 장희진은 자신을 냉대하는 준구에게 받은 상처를 분노로 승화시켜 눈길을 끌었으며, 한탄-분노-애원 등 복잡하게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다미’ 캐릭터를 열연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냉담한 준구에게 상처 받는 다미가 안쓰럽다”, “쌓였던 감정을 폭발시키는 다미의 모습이 안타깝다”, “다미의 감정 변화를 잘 표현한 듯”, “장희진의 분노 연기 제대로다”, “장희진 격정 순애보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한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방송 말미에 다미가 병원에 실려 왔다는 전화를 받은 준구의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모아진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매주 토,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