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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이것이 모녀의 진심! 이겨내는 '용기' + 한결같은 '응원'

[재경일보 민보경 기자] KBS2 수요 예능 '맘마미아'가 지난 한해 딸들의 가슴앓이를 지켜본 어머니들의 간절한 속내를 보여주면서 지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여는 새해 첫 날 방송의 의미를 빛냈다.

모녀공감 토크 '맘마미아'가 새해 첫날인 1월 1일 '2014년 한살 더 먹은 내 딸 핀다vs진다' 라는 주제로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김지민, 레이디 제인, 김현숙, 김보민, 정주리, 김영희, 김혜선, 최희와 이들의 어머니 등 8쌍의 연예인 모녀가 총출동해 무명시절을 보낸 딸들의 솔직고백과 언제나 노심초사하며 딸을 지켜보고 있는 어머니의 속내를 보여주며 연예인 딸들이 통과의례처럼 지나와야 했던 무명에 대한 아픔과 이것을 지켜보는 엄마들의 한결같은 응원으로 지난 한해에 대한 느낌을 대신했다.

특히, 이날은 스페셜 MC로 김지훈이 출연하여 8쌍의 모녀들과 고민을 함께하며 최고의 모녀친화적 스페셜 MC의 면모를 보였다. 또, 새로운 멤버로 야구여신 최희 전 아나운서 모녀가 출연하여  "오고 싶었던 곳을 이제야 온 듯하다"며 첫 참여 소감을 밝혔다.

본격적인 토크에 들어가자 가장 관심을 모은 팀은 김영희 모녀. 작년 한해 동안 가장 투닥투닥 싸웠던 모녀 였기에 김영희 어머니의 소감이 어떨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영희는 "맘마미아에서 선보였던 '중년의 사랑'을 개그콘서트 무대에 올렸다"라고 운을 뗀 뒤 "무대 뒤에서 한참을 울었다" 며 "감독님이 문자로 제목을 바꾸자고 하시며 정식 코너가 될것임을 밝혔을때 감사했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김영희 어머니는 "2014년 김영희는 더 필 것이다"고 단언한 후 "개근상을 줘도 될 만큼 열심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콘 이외에는 장외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맘마미아를 통해서 많이 발전했다"며 딸의 발전을 응원했다. 그동안 유독 딸에 대해서만은 더 강한 채찍질을 보였지만 한결같이 딸이 잘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런가하면, 김보민 아나운서는 지금까지의 당당함과 화려함을 벗고 신입 아나운서 시절의 아픔을 진솔하게 이야기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고의 축구선수 김남일의 아내로 언제나 당당한 솔직화법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김보민 아나운서는 동료 아나운서들에 비해 보잘것 없었던 자신의 신입시절을 허심탄회하게 소회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김보민 아나운서는 "서울에 아나운서가 100명 정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10명 정도만 안다."고 운을 뗀 후 "우리 기수만 11명이었다. 그중 노현정 아나운서가 가장 돋보였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방송할 때 대우가 점점 달라져서 많이 속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산 KBS에 발령 받았을때 전임 아나운서와 비교를 많이 당했다" 며 "1.5리터 물과 삼계탕을 각각 옆에 끼고 우산을 들고 오다가 우산이 뒤집어지고 말았다. 순간 주저앉아서 엉엉 울었다. 나는 누구지? 나는 왜 여기에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며 눈물로 지난 날을 고백했다. 이에 MC 이영자는 "딸 눈에서 눈물나면 어머니 눈에서는 피눈물이 난다"는 말로 어머니의 마음을 대신했다.

이날의 방송은 모녀가 서로의 지난 시간을 공감하고 위로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딸의 영원한 서포터즈는 엄마라는 말처럼 잘 나갈때나 안 나갈때나 "잘 될거야!"라고 끊임없이 응원해주는 어머니의 마음을 통해 새해를 맞는 든든함을 선사한 시간이었다.

시청자들은 SNS와 게시판을 통해 “내 옆에도 어머니가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김보민 아나운서 힘내세요 지금은 가장 든든한 가족이 있잖아요”, “오늘은 저도 맘마미아 보면서 스스로에게 '잘될거야'라고 응원했습니다” 등의 글을 올리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한편, '맘마미아'는 8팀의 모녀들이 펼치는 모녀 공감토크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

사진=KBS 2TV '맘마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