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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고소득층 지갑 열면 일자리가 늘어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소득계층별 소비 여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민간 소비는 GDP의 과반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효과(19.0명/10억원)가 매우 크다. 국내 소비가 증가하면 국내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기업의 고용과 일자리가 늘어나며, 이는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져 다시 소비가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한국 실질 민간소비는 2013년 현재 실질 국내총생산(1천135조원)의 50.6%에 해당하는 574조원에 달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고소득층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2006년 538만 원에서 2012년 587만 원으로 연평균 1.5% 증가"한 반면,"중산층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256만 원에서 279만 원으로 연평균 1.5% 증가했고, 저소득층은 69만 원에서 66만 원으로 연평균 -0.6%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중산층은 노후준비나 이자비용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소비여력이 미약하고, 저소득층은 소비여력이 전무한 상황인 반면, 고소득층은 소비여력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고소득층의 소비여력이 충분한 점을 감안하여 고소득층 소비가 확대되면 어떤 경제적 효과가 있을지 추정해 본 결과, 경제효과 추정을 위해 먼저 고소득층 가구가 소비여력 가운데 10%를 더 소비한다고 가정하였다. 추정 결과 고소득층의 소비여력 중 10%만 추가 소비되어도 신규 일자리는 연간 16.8만 명, 국내 GDP는 연평균 약 7.2조 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침체된 내수활성화를 위해 소비여력이 충분한 고소득층의 소비지출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중·저소득층은 소비여력 확충을 위해 먼저 소득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