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자동차 보험료, 4월부터 2~3% 오른다


자동차 보험료가 오는 4월부터 오를 전망이다. 이는 2010년 3% 올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온라인·중소형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손해율과 경영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시킨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도 온라인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단계적으로 동참해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를 2~3% 올리기로 하고 금융당국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온라인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했으며, 최근 보험개발원으로부터 변경 요율의 자료와 산출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 동안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포함되어 있어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암묵적인 통제를 받았다.


그 결과, 손해보험사는 매년 증가하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에 따른 영업 적자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게 되었고,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적자가 1조원에 육박하는 등 한계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한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지난해 회계연도(4월∼12월) 손해율은 95.8%로 업계 최고였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해 손해율 누계가 94.2%로, 업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AXA다이렉트도 지난해 누계 손해율이 90.8%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업계에서 통용되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