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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5일까지 배당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 713개사를 대상으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2013회계연도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조사한 결과 배당금 수령액이 100억원이 넘는 배당 갑부가 13명, 배당금 수령액이 10억원 넘는 사람은 199명에 달했다.
또 1억원 이상을 받는 부자들도 1천9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억원 넘는 배당금을 받는 주주 가운데 여성은 222명으로 전체의 20.3%를 차지했다.
배당금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계열사에서 1천78억6천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삼성전자의 배당액이 늘어나면서 이 회장의 올해 배당금도 작년보다 4.4% 증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작년보다 2.4% 증가한 495억원으로 배당금 순위는 2위를 기록했다.
배당금 순위 3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19.9% 늘어난 285억7천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작년보다 1.6% 증가한 228억9천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4위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관장이 차지했다. 홍라희 관장은 배당금으로 154억9천만원을 받게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120억2천만원을 배당받아 11위에 올랐는데, 이 회장 일가족 3명이 주식 보유 계열 상장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은 총 1천353억7천만원에 달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작년보다 0.8% 줄어든 192억2천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돼 5위에 머물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12위)의 배당금은 작년보다 45% 늘어난 118억3천만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100억원대를 돌파했다.
이 밖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이 각각 154억4천만원, 107억2천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반면에, 지난해 100억원대 배당 갑부에 올랐던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과 김상헌 동서 회장의 올해 배당금은 각각 92억6천만원, 74억5천만원에 그쳐 100억원대 배당 갑부 명단에서 빠졌다.
한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억7천만원의 배당금을 챙기며, 연예인 중에서는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스타 배용준의 연인으로 알려진 구소희씨도 올해 1억8천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