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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저임금 5년새 2배 상승

중국의 최저임금이 5년 사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올해 베이징의 최저임금은 작년 대비 12% 오른 1천560위안(약 27만1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800위안·약 13만9천원)의 2배 가까이 뛰어오른 액수다.

이로 인해, 중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영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최저임금제는 지역별로 인상 폭과 인상 시기가 다른 게 특징인데, 중국 내 최저임금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와 함께 가장 임금 수준이 높은 곳인 선전은 13% 인상된 1천808위안으로 현재까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톈진(1천500→1천680위안), 산둥(1천380→1천500위안), 산시(1천150→1천280위안), 충칭(1천50→1천250위안) 등도 9∼19%씩 올랐다.

우리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산둥성도 9% 오른 1천500위안으로 2009년의 두배를 기록했다.

한편, 작년 1천620위안으로 중국 내 최고였던 상하이는 아직 올해분 최저임금을 발표하지 않았다.

최저임금이 매년 큰 폭으로 오르면서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의 인건비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산재·의료·실업·양로·생육 등 5대 보험과 주택지원금 같은 사회보장비용을 추가하면 인건비는 20% 이상 높아진다.

최용민 무협 베이징 지부장은 "미래 중국 진출의 성패는 인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잘 운용하느냐에 달렸다"며 "근로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훈련과 성과형 임금제 도입 등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