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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2013년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27.1%(3천541억원) 증가한 1조6천59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신한카드(6천984억원)가 가장 많은 이익을 냈고, KB국민(3천532억), 삼성(3천115억원), 현대(1천151억원), 비씨(1천14억원), 롯데카드(669억원) 순으로 이익 규모가 컸다. 하나SK카드는 흑자(133억원) 전환했다.
이러한 전업 카드사의 큰 폭의 순이익 증가에 대해, 금감원은 카드사가 리볼빙 자산에 대해 강화된 충당금을 2012년에 적립, 지난해 대손비용이 8천741억원 줄고 시중 금리의 하향 안정화로 조달 비용도 2천967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카드수익은 전년보다 1천870억원(1.1%) 줄었지만 모집비용 축소 등으로 카드비용은 2천410억원(2.6%) 감소해 카드부문 이익은 540억원(0.7%)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우리카드를 포함한 8개 전업카드사의 총 채권 연체율은 1.82%로 1년 전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상각·매각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실질 연체율도 2.65%로 2012년 말보다 0.12%포인트 떨어졌다.
작년 말 현재 겸영은행을 포함한 카드자산 잔액은 81조원으로 1년 전보다 3천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는 카드사의 순이익이 늘었지만 올해는 3개 카드사의 고객 정보 유출 및 영업정지, 카드대출 금리 인하 등으로 수익성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등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