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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대내외 위험,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 제한적"

신흥국 즉, 브라질, 터키, 러시아, 아르헨티나는 현재, 정정 불안, 외국 자본 이탈, 경제 기초체력 약화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설비투자 부진과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불안 등 대내외 위험이 있지만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외환보유액과 경상수지 흑자, 재정건전성 등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대외 위험 요인의 영향과 파급경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외 충격에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현재 '사면초가'에 놓인 신흥국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다.

브라질, 터키, 러시아, 아르헨티나등 신흥국은 현재, 정정 불안, 외국 자본 이탈, 경제 기초체력 약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5일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저 투자등급인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S&P의 강등을 발표한 직후 브라질 재무부의 반박 성명이 있었지만, 2% 안팎의 브라질 경제성장률과  4% 수준에 머물러 있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터키는 경제성장률이 저조한 가운데 불안정한 정국으로 터키 리라화 가치는 1년 전의 4분의 3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주요 주가지수도 5분의 1가량 내렸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사회 갈등을 일으킨 러시아 경제에 대한 경고는 잇따르고 있는데, 골드만삭스는 올해 러시아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이 최대 1천300억 달러로 지난해의 두 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당수 신흥국이 자본 유출과 통화 가치 급락에 대한 방어에 나섰지만 부작용도 생겼는데,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는 외환 통제를 통해 페소화 가치를 방어하려 했으나 외화보유액이 3년 전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290억 달러로 감소하는 결과만 낳았다.

한편, 현 부총리는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대기업, 제조업, 수출 중심의 불균형으로 경제의 균형판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 추진해 2017년까지 잠재성장률이 4% 수준인 경제, 국민소득 4만달러를 지향하며 고용률 70%를 달성하는 경제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을 없애고 개인정보 보호와 공정거래 환경을 정착시키겠다"면서 "고용보험의 사각지대를 완화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