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희는 지난 15일 MBC를 통해 단독 중계된 30주년 기념 콘서트 ‘노래하는 이선희’에서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전설적인 가수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이선희는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심금을 울리는 천상의 목소리로 담아내며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치유를 선사했다.
이선희는 ‘J에게’를 부르며 콘서트 무대에 등장, 화려한 서막을 올렸다. 공연에 앞서 “노래하는 인생에 있어서 오늘은 서른 번째 생일이다”라며 “이 무대에서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서 오랫동안 기다렸다”라고 소감을 밝혀 관객들의 마음을 들끓게 만들었다.
이어 1부에서는 ‘사랑이 지는 이 자리’, ‘알고 싶어요’,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나 항상 그대를’, ‘한바탕 웃음으로’ 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5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부르며 환상적이고 웅장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선희는 노래를 들으며 지나간 추억들을 아로새기는 팬들을 향해 “제가 히트곡이 좀 된다. 노래를 아신다면 같이 불러달라”고 재치 있는 너스레를 떨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또한 1부 엔딩곡으로는 “콘서트 때마다 1부 마지막 곡으로 인연을 불렀다. 오랜만에 1부 엔딩곡이 바뀌었다”며 “제가 수많은 사람 중에 여러분을 만난 것이 기적 같은 일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15집 타이틀 곡 ‘그중에 그대를 만나’를 열창, 현장을 뭉클한 감동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15집 앨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밝힌 ‘Someday’로 2부의 문을 연 이선희는 ‘괜찮아’ ‘불꽃처럼’ 등 1부와는 다른 파워풀한 무대를 펼쳐냈던 터. 이후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갈등’, ‘아 옛날이여’, ‘아름다운 강산’ 등을 부르며 데뷔 30년차의 내공이 가득 담긴 폭발적인 에너지를 터뜨렸다. 무대를 지켜보던 관객들은 연신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며 대한민국의 ‘레전드 디바’ 이선희에게 열광했다.
마지막으로 이선희는 “30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동안 이선희가 노래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 덕에 난 흐트러지지 않고 노래만 열심히 하며 살 수 있었다. 크나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J에게’란 곡을 천 번, 만 번 얼마큼 불렀는지 모르겠다. 언제나 들을 때마다 처음 들었을 때 그 느낌처럼 변하지 않고 노래하겠다. 여러분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눈물을 글썽거리며 무대를 촉촉이 적셨다.
그런가하면 이날 콘서트에서는 이선희에게 보내는 김희애와 이덕화의 축하 메시지도 공개됐다. 김희애는 “‘J에게’와 ‘알고 싶어요’ 를 즐겨 불렀다.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MC를 볼 때 이선희를 지켜봤던 기억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똑 같은 거 같다. 프로페셔널하게 가수로서 자기관리를 무척 잘하신다는 게 굉장히 존경스럽다”라고 진심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이덕화는 “이선희를 소개하면 남자의 비명이 나와야하는데 그때도 여자들 비명이 나왔다. 이선희를 여자들이 많이 좋아했다. 지금은 전설이 됐지만 그때와 얼굴과 목소리가 똑같다. 얼굴도 그대로인거 같고 목소리도 그대로 인거 같다”라며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이선희 30주년 콘서트를 방송으로 볼 수 있어서 정말 너무너무 고맙다. 노래들을 들으면서 저절로 흐르는 눈물에, 이선희란 가수가 있음에 감사했다”, “이선희 콘서트 방송을 보니 이 말만 떠오른다. 좋다. 좋다. 좋다. 참 좋다. 역시 대한민국 이선희다!”, “이선희 목소리에 옛날 추억과, 향수와...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라 눈물이 났어요~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이에요”, “이선희의 음색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얼음처럼 정지됐습니다!”라며 열렬한 호응을 쏟아냈다.
이선희 소속사 측은 “MBC 실황중계 방송 ‘노래하는 이선희’를 통해 콘서트에 오신 분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들에게 치유와 감동을 드릴 수 있게 되서 감사하고 기쁜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을 위로하고, 따뜻하게 보다듬어 줄 수 있는 ‘힐링 뮤직’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노래하는 이선희’ 방송분 캡처, 후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