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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해외發 훈풍에 1,970선 회복

[재경일보 김진규 기자] 23일 코스피가 중국과 미국 훈풍에 힘입어 하루 만에 1,97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5포인트(0.35%) 오른 1,974.9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 경기 회복 전망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가 동반 상승한 영향이 컸다. 또 장중 발표된 중국의 6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세를 나타낸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19∼20일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사자'로 복귀했으나 전기전자 등 51억원 순매수에 그쳤고 기관은 1천43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는 주로 프로그램 매매에서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1천730억원어치 순매수한 덕분이다.

이날 개인은 1천280억원 순매도했다.

실적 부진 우려로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로 나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1.61% 오른 132만2천원에 마감했다.
 
대다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승했다. 네이버가 4.96% 상승했으며 LG화학(1.60%), 신한지주(1.45%), 포스코(1.22%) 등이 1% 이상 올랐고, 현대차와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KB금융 등 대형주들이 강보합으로 마쳤다.
 
그러나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각각 1.01%, 1.67% 내렸다.

업종지수 중에선 철강금속과 비금속광물, 건설업 등이 1% 넘게 오르고 전기전자, 유통, 화학, 종이 목재 등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의료정밀이 4% 가까이 하락한 것을 비롯해 기계와 섬유의복, 통신, 운수창고 등은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건설주와 중국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한국콜마가 실적 개선 기대에 7% 가까이 급등하고 고려아연도 귀금속 가격 상승으로 3.2% 올랐다. 동양은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이번 주까지 삼성전자 실적과 환율에 대한 우려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며 "코스피는 1,950을 저점으로 조정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