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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둔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진혁, 홍종찬 연출/ 박진우, 김주 극본/ 아우라미디어 제작) 측은 28일 이종석의 가장 빛나고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모아 ‘훈 스토리’를 공개했다.
‘닥터 이방인’서 천재의사 ‘박훈’으로 분해 팔색조 매력을 발산중인 이종석. 그는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다채로운 연기로 소화하며 완급조절까지 해내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북한에서 아버지를 따라 진료봉사를 다닐 때에는 아버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환자를 돌보는 ‘박훈’을 그려내더니 만수무강 연구소에서 ‘다크 박훈’으로 변신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가 선정한 ‘닥터 이방인’ 명장면 중 하나인 죽어가는 아버지 박철(김상중 분)을 붙잡고 오열하는 신에서 이종석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죄책감, 더불어 자신을 빙 둘러싼 군인들에 대한 분노까지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을 울렸다.
다크 포스를 내뿜던 그가 남한에서 정반대의 모습으로 첫 등장하던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묘한 설렘을 선사했다. 교도소에서 출소하며 첫 등장한 ‘남한 박훈’은 부스스한 머리에 찢어진 청바지로 자유로운 영혼임을 보여주더니 익살스런 미소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가 보여줄 ‘박훈’의 시작이었다.
이종석은 인간 ‘박훈’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을 극에서 자유자재로 드러냈다. 꽃받침 포즈를 하고 장난을 치는 박훈, 아버지의 죽음을 떠올리며 한 맺힌 절규를 쏟아내는 박훈, 낮은 확률에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세이버 수술을 감행하는 박훈 등 다양한 모습을 넘나들며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박훈 캐릭터를 완성했다.
박훈은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짓지만, 사실 그는 만수무강 연구소 시절의 수술로 인해 생긴 상처와 의사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아버지 유언을 마음 속 깊은 곳에 담고 있다. 그가 가리봉의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것, 환자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인 것.
특히 그는 수술실에 들어서면 그 어느 때보다 반짝거린다. 그의 천재성과 어떻게든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진심은 ‘박훈’이라는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이종석은 수술 신에서 더욱 연기에 신경을 쓴다. 절도 있는 동작과 매서운 눈빛으로 ‘의사’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다. 수술이 끝나고 바로 천진난만한 박훈으로 돌아오는 것은 수술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극대화 시켜주는 장치가 되고 있다.
이처럼 이종석의 반짝 반짝 빛나는 순간들은 종영까지 4회만을 남긴 ‘닥터 이방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이종석은 ‘박훈’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며 장면 장면을 그려내고 있고, 그를 담기 위해 제작진 역시 힘을 내고 있다는 후문.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아우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