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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김희선, ‘러블리 새색시’ 매력 장착

‘참 좋은 시절’ 김희선이 신혼의 달콤함을 만끽하는 ‘귀요미 깨소금 새댁’으로 등극, 시청자들을 함박웃음 짓게 만들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38회 분에서는 차해원(김희선)이 첫사랑 강동석(이서진)과 결혼 후 집안에 터진 여러 가지 사건사고로 머리 아픈 남편 강동석을 위로하고, 야무지게 대처하는 ‘러블리 새색시’의 자태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유쾌함을 안겼다.

극중 결혼 후 강동석의 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차해원은 강쌍호(김광규)와 조명란(윤유선)으로부터 결혼선물을 받았던 상태. 하지만 방에 들어와 선물상자를 열어본 차해원은 야시시하고 도발적인 잠옷을 발견하고 당황스러워했다. 자세히 살펴보며 웃음이 터진 차해원은 거울 앞으로 가서 잠옷을 몸에 대보고는 “이걸 입으몬 강동석 우리 샌님 아저씨가 뭐라칼까?”라며 강동석 흉내를 내보기도 하고, 부끄러운 상상을 하는 듯 혼자 얼굴을 가린 채 폭소를 그치지 못했다. 그리고 퇴근해서 돌아온 강동석에게 수줍어하며 잠옷을 보여줬던 차해원은 교환하겠다고 강동석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담아냈다.

이어 차해원은 강동석의 팔베개에 누운 채 다사다난한 시댁 일에 대해 남편 강동석에게 귀여운 투정을 부렸던 터. 강동희(옥택연)와 하영춘(최화정)을 집에서 떠나보내자고 제안한 후의 씁쓸함과 장남인 자신을 무시한다고 화를 내는 강동탁(류승수)에 대한 강동석의 속상함을 위로하기 위해 일부러 툴툴거렸던 셈이다. 이에 차해원은 “사람들한테는 세상 무서울 기 없는 검사님맨치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항상 강동석씨가 불쌍했다”고 입을 뗀 후 “그런데 은자는 안 불쌍하다. 해원이가 옆에 있는 데 뭐가 불쌍하노? 우리 동석이 오빠야 결혼하자마자 맨날맨날 웃게 해주고 싶었는데 뭐가 이래 어렵...웃길 방법이 생각났다!”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그 잠옷 한번 입어보까? 고마 입어보지 뭐... 섹시하거나 웃기거나 둘 중에 하나는 될 거 아이가?”라고 신이 난 듯 조잘댔던 것. 하지만 강동석은 표정 변화 없이 차해원을 빤히 쳐다보며 “슬프거나 괴로우면 어떡할건데? 그럴 수도 있잖아”라고 깨알 장난을 쳤다. 그러자 갑자기 표정이 굳어진 차해원이 본래의 강단 있는 성격을 표출, 베개로 강동석을 강타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김희선은 그동안 힘들게 지켜왔던 사랑의 결실을 맺은 후 행복에 겨운 새신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털털한 차해원으로 돌아가 특유의 사랑스럽고 유쾌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브라운관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던 것. 그동안 맘고생으로 인해 드러낼 수 없던 밝고 순수한 차해원의 면모를 김희선표 ‘애교 연기’로 펼쳐내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