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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총잡이’ 기승전결 완벽, 감동-스릴 다 잡았다

‘조선 총잡이’가 완벽한 기승전결의 짜임새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누이동생을 구하러 나선 이준기의 활약이 밀도 있게 그려진 것이다.

이와 함께 시청률 역시 상승. 지난 17일 방송된 2TV 수목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제작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8회분은 시청률 10.6%(전국 기준, AGB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전일보다 0.4%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이다. 이로써 ‘조선 총잡이’는 4주 연속 자체 최고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방송에서 양반의 노리개가 될 뻔한 누이동생 연하(김현수)를 구하러 나선 검은 복면의 총잡이 박윤강(이준기). 한조로 연하와 처음으로 재회한 순간부터 윤강으로 동생을 구출해 감격의 포옹을 하기까지 이날 방송을 기승전결로 분석했다.

◆기(起): “미안하다” 동생 부인하고 눈물 쏟아낸 이준기. 미친 연기력

너무나도 만나고 싶은 누이 연하였다. 박윤강의 가슴은 벅차올랐다. 하지만 이내 냉철하게 평정심을 되찾았다. 접견실 문사이로 최원신의(유오성) 인기척을 확인했기 때문. 연하는 자신을 몰라보는 윤강에게 더더욱 매달렸고 서러운 눈물을 쏟아냈다. 모질게 연하의 따귀를 때린 윤강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연하야 미안하다. 오빠가 미안하다”라며 슬픔과 분노가 뒤섞인 오열을 쏟아낸 이준기의 연기력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승(承): 감정에 휘둘렸던 윤강. 그리고 최원신의 덫

가슴 가득 찬 분노에 윤강은 휘둘렸다. 상추(최재환)는 “섣불리 움직이면 형님 정체만 탄로 난다”며 윤강을 만류했지만 윤강은 단호하게 연하를 구하기 위해 최원신의 집으로 나섰다. 최원신이 놓은 덫이 있는지는 생각지도 못한 채 말이다. 방안에 숨어있던 십 수 명의 무사들이 칼을 뽑고 뛰쳐나왔다. 사방으로 포위된 윤강은 사투를 벌였고 죽음직전의 위기까지 내몰렸지만 최원신의 딸 혜원(전혜빈)을 인질로 삼아 극적인 탈출을 할 수 있었다. 억울함에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던 윤강.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    

◆전(轉): 정수인(남상미)의 도움. 정말 ‘화약기술자’가 맞았구나?

결국 송대감의 노리개로 팔려간 연하. 윤강은 송대감의 집에 상시 매복해 있는 칠포수들을 따돌리기 위해 묘안을 떠올렸다. 그것은 바로 연기였다. 한치 앞도 안보일 정도로 연기만 나는 화약을 만들어 줄 것을 수인에게 부탁한 윤강. 그동안 무늬만 화약기술자였던 수인은 이번만큼은 윤강에게 큰 조력자였다. 이로써 윤강은 수인에게 큰 빚을 지게 됐다.

◆결(結): 연하 구출. 감격의 상봉. 하지만 역시 위기는 함께 왔다. 스릴만점

윤강의 예상은 적중했다. 상추는 송대감 집에 잠입해 윤강에게 전달 받은 화약에 불을 붙였고, 이내 집안은 연기로 휩싸여 자칫 불이 난 것처럼 보였다.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틈을 타 도망가려던 연하. 송대감은 연하의 머리채를 잡고 마당에 쓰러트렸고 손으로 칼을 치켜들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윤강은 송대감의 왼쪽 가슴에 총알을 명중시켰다. 연기를 헤치고 나와 정체를 드러낸 윤강. 그는 “오라비가 미안하다”며 연하를 끌어안았고 이들 남매는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위기는 함께 왔다. 적이 쏜 총알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던 윤강. 그 또한 적에게 총구를 겨눴다. 스릴만점의 액션이 가미된 이 장면은 최고의 엔딩이었다.

스릴만점의 스토리 속에서도 묵직한 감동을 이끌어낸 ‘조선 총잡이’. 복수라는 과업을 통해 조금씩 영웅으로 성장하고 있는 ‘총잡이’ 박윤강의 밀도 있는 스토리로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2의 수목대전이 펼쳐질 오는 23일 방영될 9회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