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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 방송 이후 빵 터지는 웃음과 기발한 영상들로 입소문을 불러일으킨 '운널사'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리모콘을 사수하게 만든 매력은 무엇일까.
1. 나상실 vs 독고진 vs 이건, 역대급 미존 캐릭터
'환상의 커플'에 나상실과 '최고의 사랑'에 독고진이 있다면 '운널사'에는 이건이 있다. 한예슬이 오만방자 부잣집 사모님 '조안나'와 기억상실 '나상실'을 오가며 물오른 엽기발랄 연기를 선보였다면, 차승원은 안하무인 톱스타 '독고진'을 독특한 어법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맛깔나게 그려낸 바 있다. 이어, 장혁은 까칠과 코믹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능청 연기로 '이건'이라는 코믹 캐릭터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움하하하"하는 웃음은 시청자들에게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중독성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미영(장나라 분)을 달팽이라고 칭하며 "내 눈에 거슬리지 않게 있는 듯 없는 듯 살라"는 모진 소리를 뱉다가도, 끼니는 제대로 챙겼는지 노심초사하는 등 냉정한 척 하지만 허당기 가득한 면모로 '까칠남'과 '다정남'을 오가는 톡특한 재벌남을 탄생시키며, 대한민국 여심을 '이건앓이'로 사로잡고 있다.
2. 자장면 vs 충전 vs 떡방아, 기상천외 코믹 에피소드
'환상의 커플'이 자장면으로 대한민국에 먹방 신드롬을 일으키고, '최고의 사랑'이 충전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만들었다면, '운널사'는 매 회 떡방아, 밥주걱, 달팽이 등 예상치 못한 소재를 활용한 기상천외한 코믹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빼놓고 있다.
그 중 가장 압권은 2회에서 선보인 '떡방아신'과 4회 '달팽이신'. 극 중 건과 미영의 하룻밤을 달에서 떡방아를 찧는 모습으로 대체한 '떡방아신'은, 베드신을 '떡방아'로 대체한 센스가 돋보인 장면으로 대한민국 베드신 계의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달팽이신'은 장혁의 신들린 표정 연기와 달팽이 CG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는 이동윤 PD의 기발한 연출 센스와 BGM으로 등장한 패닉의 '달팽이' 등 3박자가 어우러진 가운데, 그 흔한 달팽이마저 '신 스틸러'로 만들어버린 저력을 과시했다.
3. 첫 회부터 화제만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입소문'
'선 임신 후 연애'라는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소재로 첫 회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운널사'는 6회까지 방송된 지금, 시청률보다 더 뜨거운 반응의 중심에 서 있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명대사.
나상실이 "꼬라지하고는~"을, 독고진이 "띵동"과 "극뽁~"이라는 명대사를 남겼다면, 이건은 "움하하하"하는 웃음소리뿐만 아니라 "포스트잇이 아닌 본드걸이 되게 해줄게요", "달팽이가 무서워요", "이게 말이 돼요, 이건 말도 안 돼" 등 대사로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여기서 '감성자극' 주찬옥 작가와 '재치만점' 조진국 작가가 각각의 장점을 살려, 탄탄하고 진정성있는 스토리와 코믹한 에피소드가 조화로운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고 있다.
이 같은 제작진의 노력은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CJ '콘텐츠 파워지수' 1위(6월 30일~7월 6일), 포탈사이트 줌 'TV 인터넷관심도' 1위뿐만 아니라, 지난 6일 이후 2주 연속 재방송 시청률 1위와 본편에 이어 재방송 광고 완판이라는 이례적 기록을 이어가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운널사' 제작진 측은 "매 회 방송이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화제가 되고 있어 감사하다"면서 "주찬옥-조진국 작가의 웃음과 위트 가득한 에피소드와 이동윤 PD의 재기발랄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운널사'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미영을 둘러싼 건과 다니엘의 삼각 로맨스로 더욱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매주 수, 목 밤 10시 MBC 방송.
사진=㈜넘버쓰리픽쳐스/페이지원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