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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은 7조1900억원, 매출액은 52조3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6% 줄었으며, 매출액은 8.9% 감소했다.
이처럼 실적 성장에 급제동이 걸린 주요 원인은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의 판매 둔화로 분석된다.
이미 삼성 무선 사업부 사원들은 스마트폰 부진으로 상반기 성과금 25%를 자진하여 반환하였으며, 해외출장비도 20% 삭감하기로 했다.
또 서초동 본사 등에서 근무하는 경영지원실 소속 인재 200여명을 모바일, 가전제품, 반도체 등 각 사업부 현장에 재배치 할 계획에 있다.
하지만, 삼성의 부진한 실적에도 지난 2분기 세계 시장에서 팔린 스마트폰 85%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제품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분기 OS별 스마트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84.6%를 차지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시장점유율 80.2%에서 4.4%포인트 오른 수치다. 판매량도 1억8천680만대에서 33.6%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판매량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삼성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약진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29일 시행한 전세계 2분기 이동전화 시장 추적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 규모는 2억4천만대에서 2억9천530만대로 23.1% 커졌다. 이는 최근 5년간 최저 성장률로,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포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과 일맥상통한다.
이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 물량은 7천730만대에서 7천430만대로 3.9% 감소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올해 2분기 점유율은 25.2%로, 작년 같은 기간(32.3%)보다 7.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은 급성장하고 있다.
화웨이의 출하량은 작년 2분기 1천40만대에서 올해 2분기 2천30만대로 무려 95.1%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4.3%에서 6.9%로 약진했다.
레노버는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출하량이 1천140만대에서 1천580만대로 38.7% 늘고 시장점유율은 4.7%에서 5.4%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삼성 주력상품인 스마트폰의 실적이 급속하게 악화와 중국의 약진이 삼성에게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