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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 '소음' 불만 가장 높아…삼성전자 '우수' 평가, 효율은 위니아

제습기가 여름철 필수품으로 떠올랐지만 발열과 소음이 심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가 접수한 제습기 관련 소비자 불만이 2012년 221건에서 지난해 713건으로 223% 급증했다고 28일 밝힌바 있다.

계약 취소·반품 이유로는 제습기 품질에 대한 불만이 284건 중 128건(45.1%)을 차지했다. 품질 불만 128건을 유형별로 보면 소음 50건(39.1%), 발열과 훈풍 39건(30.5%), 제품 효과 불만 8건(6.3%) 등이었다.

이에, 제습기의 제습효율은 위니아만도, 소음은 삼성전자 제품이 가장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31일 제습기 상위 9개 브랜드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과 품질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11개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각각 2개, 코웨이, 신일산업, 오텍캐리어, 콜러노비타, 위닉스, 동양매직, 위니아만도다.

조사대상 모든 제품의 제습효율은 1.79∼2.36ℓ/㎾h로 기준을 충족했으며, 위니아만도 제품(2.36ℓ/㎾h·49만3천50원)의 제습효율이 가장 높았다. 제습효율이 가장 낮은 제품은 코웨이 제품(1.79ℓ/㎾h·35만원)이었다.

위니아만도, 삼성전자, LG전자 제품의 소음은 모두 평균치를 밑돌았다. 특히, 삼성전자 제품은 최대 소음 조건에서 작동할 때 36㏈, 최소 소음 조건에서 작동할 때 30㏈로 조사 대상 제품 중 가장 소음이 작았다.

전기적 안전성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이 누전·감전 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원은 제습효율이 제품간 최대 32%라는 큰 차이가 나는데도 같은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며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시장 규모가 130만대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급성장한 제습기 장사는 올해 본격적인 장마철인 6∼7월에 비가 오지 않으면서 6월 7월 각각 전년대비 2.4%, 19.1% 하락하며 제습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30% 감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