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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72시간 휴전 합의…'실현'되면 최장기간 휴전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8월 1일 오전 1시부터 72시간 동안의 인도주의적 휴전에 합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공동 발표 성명에서 “양측이 조건 없는 휴전에 합의했으며, 그 기간에 더 지속적인 휴전을 위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에는 "사망자 매장과 부상자 구호, 식량 비축, 그리고 식수와 에너지 공급시설 수리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성명은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대표단이 즉시 (이집트) 카이로로 출발해 이집트 정부와 더불어 더 지속적인 휴전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성명은 덧붙였다.

지난 8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25일째인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에서는 사망자가 1400명을 넘었고, 부상자도 8천여명으로 집계되었다. 이중 대다수는 민간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등 약 3천300명이 머물던 가자지구 제발리야 난민캠프 유엔학교에서는 전날 이스라엘군의 전차 포격으로 최소 19명의 사망자와 9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군인 56명, 민간인이 3명의 사망자를 냈다.

한편, 지난 30일 이스라엘측이 발표한 4시간의 인도주의적 휴전 중, 이스라엘 군인의 폭격으로 17여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때문에 어느 한쪽이 휴전 중 공격을 시작할 경우, 바로 전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합의한 72시간 휴전이 실현된다면 지금까지 중 최장기간의 휴전으로 남게된다.